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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류현진, 한일 자존심 대결 압승...스즈키는 '바깥쪽 CH' 속수무책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첫 동료 코디 벨린저와의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한·일 투·타 자존심 대결에선 압승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1회 초 야수 실책 탓에 놓인 위기에서 적시타를 맞고 먼저 2점을 내줬지만, 이후 4이닝 동안 1피안타만 기록하며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토론토 타선은 류현진이 마운드 위에 있을 때 8점을 지원했다. 토론토는 11-4로 완승을 거뒀고, 류현진은 올 시즌 그리고 팔꿈치 수술 재활기를 보낸 뒤 첫 승을 거뒀다. MLB 통산 76승째였다. 지난해 5월 27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444일 만에 승리이기도 했다. 컵스는 후반기 팀 득점 1위를 기록할 만큼 뜨거운 화력을 뿜어내던 팀이다. 그 중심에 2019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코디 벨린저가 있었다. 당시 LA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던 타자다. 하지만 그는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고, 올 시즌을 앞두고 컵스로 이적했다. 재기가 어려워 보였지만, 전날(13일)까지 타율 0.331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었다. 류현진은 1회 초 1사 1루에서 이안 햅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 브랜든 벨트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실점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4번 타자로 나선 벨린저를 상대했다. 류현진은 불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 놓였지만, 가운데 컷 패스트볼(커터)로 벨린저의 히팅 포인트를 흔든 뒤 6구째 89.4마일(143.9㎞/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높은 코스에 구사하며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기선 제압. 벨린저와의 두 번째 승부는 출루를 허용했다. 토론토가 5-2로 앞선 4회 초, 선두 타자로 상대했지만,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풀카운트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로 구사한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했지만, 류현진은 후속 타자 댄스비 스완슨을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 상황에서 다시 주목을 끄는 매치업에 나섰다. 상대는 일본인 타자 스즈키 세이야. 쓰쓰고 요시토모, 아키야마 쇼고 등 NPB(일본프로야구) 출신 외야수들의 거듭된 실패 릴레이를 끊어낸 선수다. 지난 시즌 타율 0.262 14홈런을 기록했고, 올 시즌도 10홈런을 마크한 선수였다. 류현진은 스즈키를 2구 만에 범타 처리했다. 초구 직구를 가운데 던진 뒤 바깥쪽(우타자 기준) 체인지업으로 스윙 타이밍을 빼앗았다.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 앞으로 향했다. 류현진은 앞선 1회 초 스즈키와의 첫 승부에서도 몸쪽 직구 2개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두 차례 승부 결정구와 결과가 똑같았다. 스즈키는 류현진에게 전혀 위협을 주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4 08:10
메이저리그

LAD 옛동료+한일 자존심+KBO리그 친정팀 인연...사연 많은 류현진 컵스전 등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이 부상 복귀 뒤 세 번째 등판에 나선다. 불운으로 첫 승 달성을 놓친 지난 등판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상대는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노리는 시카고 컵스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오전 2시 37분,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2023 메이저리그(MLB)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긴 재활기를 거쳐, 지난 2일 빅리그에 복귀한 류현진의 올 시즌 세 번째 등판이다. 류현진은 지난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4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으로만 한 번 출루를 허용할 만큼 잘 던졌다. 하지만 3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스카 곤잘레스의 강습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았고, 흐른 공을 직접 처리하는 투혼을 보여줬지만, 부축을 받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그라운드로 쓰러진 류현진의 최초 반응을 살폈을 때 큰 부상이 우려됐지만, 다행히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고,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이날 컵스전에 등판하게 됐다. 컵스는 13일 기준으로 61승 56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2위에 올라 있다. NL 와일드카드 순위는 PS 진출 마지노선인 3위다. 류현진은 승리가 절실한 타선을 상대한다. 2016년 월드시리즈 우승 뒤 급격히 리빌딩에 들어간 컵스는 올 시즌 다시 ‘윈-나우’를 추구하고 있다. 타선 면모도 다양하다. 지난겨울 스토브리그를 달군 ‘특급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 팀 젊은 리더로 평가 받는 내야수 니코 호너 그리고 최우수선수(MVP) 수상자에서 방출 대상자 그리고 올 시즌 다시 반등한 전 LA 다저스 간판타자 코디 벨린저가 있다. 여기에 빅리그 2년 차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 KBO리그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빅리그에서 존재감을 보여준 전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도 있다. 한화는 류현진이 KBO리그에서 뛰었던 소속팀이다. 올 시즌 컵스 타선에서 홈런 20개 이상 친 타자는 한 명도 없다. 하지만 페트릭 위스덤, 크리스토퍼 모렐, 그리고 벨린저와 스완슨이 18~19개를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장타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벨린저는 류현진과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2019시즌 타율 0.305, 홈런 47개를 치며 NL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선수다. 이후 급격히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올 시즌 컵스로 이적한 뒤 13일 현재 타율 0.331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현재 컵스에선 가장 무서운 타자다. 스즈키와의 ‘한일’ 투·타 자존심 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스즈키는 쓰쓰고 요시토모, 아키야마 쇼고 등 일본 출신 외야수들의 실패사를 끊은 선수다. 일본 리그에서 뛸 때만큼 좋은 성적을 낸 건 아니지만, 빅리그 데뷔 2시즌째 주전을 지키고 있다. 좌투수 상대 타율(0.274)은 시즌 기록(0.255)보다 높지만, 홈런은 2개뿐이다. 컵스는 좌·우타 라인 균형이 좋은 팀이다. 우타자(위스덤, 호너, 스완슨, 모렐, 스즈키) 라인과 좌타자 라인(터크먼, 벨린저)과 스위치 히터(이안 햅·제이머 칸델라이리오) 모두 콘택트 능력과 장타력을 두루 갖췄다. 류현진은 왼손 투수지만, 빅리그 통산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0.248) 좌타자 기록(0.257)보다 더 낮다. 좌·우 낯가림일 있는 편은 아니다. 타자마다 사연 있는 승부가 펼쳐진다. 류현진이 부상 복귀 뒤 첫승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3 20:10
메이저리그

마르티네스·팜 떠난 보스턴, 통산 163홈런 타자 영입

메이저리그(MLB) 통산 163홈런을 기록한 외야수 아담 듀발(35)이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는다.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자유계약선수(FA) 듀발이 보스턴과 기간 1년, 최대 1000만 달러(인센티브 포함)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구단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듀발은 201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MLB에 데뷔, 9시즌 동안 뛴 베테랑이다. 데뷔 3년 차였던 2016시즌,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뛰며 홈런 33개를 때려냈다. 2021시즌에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두 팀을 거치며 커리어하이인 38홈런을 기록했다. 보스턴은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외야진 선수층(뎁스)이 얇아졌다. 그동안 주축있었던 J.D 마르티네스가 LA 다저스로 이적했고, 20홈런을 기대할 수 있었던 토미 팜과는 팀 옵션 실행을 포기했다. 일본 리그 대표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를 영입했지만, 그의 활약 여부는 미지수다. 쓰쓰고 요시토모, 스즈키 세이야, 아키야마 쇼고 등 일본 리그 출신 외야수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데뷔 시즌을 보냈다. 보스턴은 타선의 무게감을 더하기 위해 듀발을 선택했다. 그는 수 년째 리그 강팀을 지킨 애틀란타 소속으로 2018시즌부터 뛰었다. 포스트시즌만 27경기에 나간 선수다. 2022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5위·78승 84패)로 떨어진 보스턴의 자존심 회복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안희수 기자 2023.01.19 08:02
프로야구

[IS 포커스] 이정후, MLB행 핵심은 강속구 대처

결국 빠른 공을 쳐야 살아남는다.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9일 구단에 2023시즌 이후 메이저리그(MLB) 도전할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올 시즌 타격 5관왕과 MVP(최우수선수), 5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까지 국내에서 이룰 수 있는 개인 성적을 모두 이뤘다. 해외 도전은 당연한 수순이다. MLB가 홈런 타자부터 찾던 이전과 상황이 달라진 것도 이정후에게 유리하다. 일본 국가대표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 9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요시다 역시 콘택트가 강점인 타자다. 오히려 리그 중상위권 중견수인 이정후보다 수비력에서는 떨어진다고 평가받는다. 그런 그가 역대 아시아 타자 중 최고 금액을 받았다는 건 이정후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정후를 홈페이지 메인에서 소개한 MLB닷컴도 그를 '퓨어 히터(Pure hitter)'라고 소개했다. 퓨어 히터는 높은 타율·적은 삼진·강한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는 타자를 의미한다. 요시다나 이정후에게 장타를 기대하는 게 아니라는 의미다. MLB가 퓨어 히터를 찾는 이유가 있다. 아무리 파워히터라도 공을 맞히지 못하면 소용없다. 아시아 홈런 타자들 대부분이 실패했고,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제외하면 파워에서 두각을 드러낸 타자가 없다시피 했다. 일정 이상의 수비력과 콘택트 능력을 갖춘 타자들이 어필할 수 있게 된 이유다. 요시다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것도 적응이 빠를 것이라는 기대 덕분이다. 단순 타율이 아닌 빠른공 대처가 핵심이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요시다는 MLB 진출 전 3년간 시속 150㎞ 이상 직구 상대 성적에서 콘택트 88.2% 타율 0.346 장타율 0.654를 기록했다. 쓰쓰고 요시토모(콘택트 71.8% 타율 0.265 장타율 0.480) 아키야마 쇼고(콘택트 86% 타율 0.306 장타율 0.500) 스즈키 세이야(콘택트 88% 타율 0.348 장타율 0.663) 등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준수한 수치다. 매체는 "요시다는 강속구에 밀리지 않고, 탁월한 타격 기술로 삼진을 당하지 않는다"고 호평했다. 이정후의 강속구 대응은 어떨까. 스포츠 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최근 2시즌 동안 이정후는 89개의 시속 150㎞ 이상 강속구를 경험했다. 이 중 43개 공에 스윙했고, 타율 0.269(26타수 중 7안타) 3홈런을 기록했다. 표본의 크기가 작아 타율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 다만 내용이 특이하다. 우선 콘택트 비율이 97.7%에 달한다. 헛스윙이 단 한 개뿐이다. 안타가 적어 보이지만 홈런이 3개나 된다. 맞추는 데도, 강한 타구를 만드는 데도 어려움이 적다고 기대할 수 있다. 한 MLB 구단 국내 스카우트는 “이정후가 콘택트 능력이 좋은 편은 맞지만, 빠른 공 대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요시다는 시속 95마일(시속 153㎞) 이상 직구에 정말 잘 대처했다. 그런데 KBO리그에서는 시속 95마일 이상 공을 보기가 힘들다. 결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관건”이라며 “지금까지 보여준 능력을 생각하면 (이정후가 빠른 공을) 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그래도 WBC에서 그 기대에 확실하게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MLB 투수들은 전부 시속 95마일 이상을 던진다고 생각해야 한다. 변화구는 못 쳐도 직구는 쳐야 기본은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23 00:00
프로야구

[김인식 클래식] "야구 박자 다 갖춘 이정후, A클래스 투수를 넘어라"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도전을 공식화했다. 2017년 키움 1차지명으로 입단한 이정후는 아버지 이종범(LG 트윈스 코치)의 야구 유전자를 물려받았다. 데뷔 초만 하더라도 '이종범 아들'로 더 유명했다. 물론 입단 초기에도 실력이 뛰어났다. 그런데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성장하고 발전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리그 최고 선수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진 못했다. 지금은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 타자로 우뚝 섰고, 아버지의 명성을 뛰어넘고 있다. 이정후는 야구에 관한 모든 박자를 다 갖췄다. 2년 연속 타격왕에 오른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다. 올해 627타석을 소화하는 동안 삼진이 32차례밖에 되지 않는다. 수비 범위도 넓고 뛰어나다. 강한 어깨까지 지녔다. 주루 센스 역시 돋보인다. KBO리그를 거쳐 MLB에 진출하려는 야수 중 오랜만에 모든 것을 갖춘 선수임이 틀림없다. 앞서 이대호(은퇴)나 박병호(KT 위즈)는 공격력과 장타력은 좋지만 움직임이 다소 떨어졌다. 김현수(LG)도 콘택트 능력은 좋았지만 MLB에서는 외야수로 발이 빠르지 않았고 어깨도 강하지 않은 편이었다. 그런 점에서 이정후는 야구의 기본기를 빠짐없이 완벽하게 갖춘 유형이다. 가장 중요한 건 MLB 상위 클래스 투수를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달려 있다. 아마도 각 팀 정상급 이하의 투수 공은 충분히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MLB에서 오래 살아남으려면 정상급 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야 한다. 현재로썬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필자도 궁금하다. 좋은 예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다. 김하성은 2020년 KBO리그에서 타율 0.306 30홈런 109타점을 기록하고 MLB로 진출했다. 지난해 8홈런 34타점, 올해 11홈런 59타점으로 반 토막이 났다. 포지션 경쟁의 영향으로 기회가 적은 탓도 있었지만, 한국 무대에서 뛸 때보다 성적이 떨어진다. 하지만 올 시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이탈 공백을 메우며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아직 보완할 점이 많지만 약점이던 빠른 공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인 덕분이다. 아주 뛰어난 활약은 아니지만, 점차 미국 무대에 적응하며 녹아들고 있다. 이정후 역시 마찬가지다. 얼마나 단시간에 빅리그에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러기 위해선 빠른 공 적응이 필수적이다. 이정후는 지난해까지 빠른 볼에 상당히 강했는데 올 시즌에는 시속 150㎞ 직구에 다소 약점을 드러냈다. 시속 140~150㎞ 구속을 공략했을 때보다 타율이 상당히 떨어졌다. KBO리그와 달리 MLB에선 96마일(시속 155㎞)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수두룩하다. 여기에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구사한다. A급 투수의 빠른 직구와 날카로운 변화구에 주눅 들지 않고 타구를 날려야만 빅리그에서 생존할 수 있다. '안타 제조기'로 통하는 아키야마 쇼고(신시내티 레즈, 2020~21년 142경기 타율 0.224 0홈런)의 실패와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2022년 111경기 타율 0.262 14홈런)의 적응기에서 보이듯 같은 외야수로 장타력 수반도 중요하다. 이정후는 장타력이 점점 향상돼 최근 3년 리그 2위(0.541, 1위 양의지 0.557)에 올랐다. 2루타성 타구가 많아 빅리그에서도 중거리 타자로는 손색없다. 이정후의 해외 진출은 지금으로부터 1년이 더 필요하다. 내년 시즌 KBO리그에서 욕심내지 않고 다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미국 진출을 선언했으니 이왕이면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영어도 미리 배워두면 훨씬 낫지 않을까 싶다. 이정후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 정리=이형석 기자 2022.12.22 09:06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장종훈, 선동열 꺾고 MVP...해태는 6번째 우승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프로야구 대토론회 1991년 1월 23일 일간스포츠가 '프로야구인 대토론회'를 주최했다.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한국 야구의 발전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일간스포츠는 1969년 창간한 국내 첫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전문지다. ②8구단 쌍방울 합류 전북 전주를 연고지로 창단한 쌍방울이 1군에 합류했다. 1982년 6개 구단 체제로 막을 올린 프로야구는 1986년 빙그레에 이어 쌍방울의 합류로 8개 구단 시대를 열었다. 김인식 감독이 초대 사령탑에 오른 쌍방울은 승률 0.425(52승3무71패)로 LG와 공동 6위를 차지하며 선전했다. 조규제가 신인왕, 김기태가 신인 최다홈런을 기록했다. 쌍방울은 모 기업의 부도로 2001년 1월 해체했다. ③김영덕·김응용 감독 500승 김영덕 빙그레 감독이 4월 19일 태평양전에서 리그 최초로 500승을 달성했다. 499승을 기록한 뒤 8연패에 빠지자 그는 삭발까지 했다. 김응용 해태 감독은 5월 21일 빙그레전에서 두 번째로 500승 고지를 밟았다. 김응용 감독은 정규리그 최다승(1554승)과 한국시리즈 최다 우승(10회) 기록을 갖고 있다. 두 감독은 1991년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다. ④만장일치 '미스터 올스타' 김응국 롯데 외야수 김응국은 홈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동군 1번 타자로 출장해 5타수 4안타(1홈런) 4득점을 기록, 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롯데는 1989년 허규옥, 1990년 김민호에 이어 김응국까지 3년 연속 올스타전 MVP를 배출했다. 롯데 선수 중 올스타전 MVP는 총 15명이다. 김용희, 박정태, 정수근, 이대호는 두 차례씩 '별 중의 별'로 뽑히기도 했다. ⑤롯데, 100만 관중 돌파 롯데가 9월 14일 해태와 경기에서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홈 관중 100만명(총 100만1920명, 관중 동원 1위)을 돌파했다. 이날은 만원 관중(3만154명)에 몰려 들었다. 강병철 감독을 다시 불러들인 롯데는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 구도(球都) 부산의 야구 열기를 보여줬다. 1991년 프로야구 총관중은 382만5409명이었다. ⑥해태 통산 6번째 우승 해태가 정규시즌 최다승(79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선동열·이강철·조계현·송유석을 앞세워 유일하게 2점대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김성한·한대화·이순철·박철우·홍현우가 포진한 타선은 팀 최다인 144홈런을 쏘아 올렸다. 해태는 10월 13일 열린 빙그레와 한국시리즈 4차전 승리로 통산 6번째 우승(1983년, 1986~89년)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 MVP로는 장채근이 선정됐다. 포수 최초였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선동열이 포수 장채근의 품에 안겨 기뻐하고 있다. ⑦빙그레, 또 준우승 1986년에 창단한 빙그레는 통산 세 번째 준우승에 머물렀다. 1988년(2승 4패) 1989년(1승 4패) 그리고 1991년(4패)까지 한국시리즈에서 해태를 만나 모두 졌다. 이듬해에는 롯데에 1승 4패로 막혀 또 준우승의 고배를 마셨다. 빙그레 이강돈, 장종훈, 이정훈(왼쪽부터)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⑧장종훈, 홈런왕·MVP 석권 빙그레 장종훈이 홈런(35개) 타점(114개) 최다안타(160개) 타이틀을 획득하며 프로야구 최초의 '연습생 신화'를 썼다. 이 기세를 몰아 3년 연속 투수 3관왕을 달성한 선동열을 제치고 정규시즌 MVP에 뽑혔다. ⑨한일 슈퍼게임 개최 한국프로야구 출범 10주년과 한일 국교 정상화 25주년을 기념해 양국 프로야구 올스타들이 맞붙는 제1회 한일 슈퍼게임이 열렸다. 김응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김성근, 강병철, 김인식 감독이 코치를 맡았다. 선동열, 이강철, 송진우, 윤학길, 박동희(이상 투수) 이만수, 장채근(이상 포수), 김성한, 한대화, 이순철, 장효조, 장종훈, 류중일(이상 야수) 등 최고 스타들이 모두 참가했다. 11월 2일부터 10일까지 일본 도쿄돔 등지에서 6경기를 치렀는데, 한국은 2승 4패를 기록했다. 빙그레 이정훈이 홈런 1개를 포함해 타율 0.391로 한국 대표팀 MVP로 뽑혔다. 김성한은 홈런 3개를 날렸다. 이형석 기자 사진=IS포토·한국프로야구 30년사·한국프로야구 화보 2022.09.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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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야마의 '잔혹한 봄'…부진에 햄스트링 부상까지, 개막전 불발

일본인 외야수 아키야마 쇼고(33·신시내티)의 개막전 출전이 불발됐다. 1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신시내티 구단은 '아키야마가 왼 햄스트링 문제로 시즌 개막전을 부상자명단에서 맞이한다'고 밝혔다. 아키야마는 지난 14일 열린 오클랜드와 시범경기에서 1회 첫 타석 땅볼을 기록한 뒤 1루에 전력으로 질주하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아키야마에겐 '잔혹한 봄'이다. 아키야마는 스프링캠프 초반 아내 병간호를 이유로 팀 훈련에 '지각' 합류했다. 복귀 후 지난 8일부터 시범경기를 소화했는 데 부상 전까지 4경기, 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이 확정됐다. 아키야마는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외야수였다. 2011년 데뷔부터 줄곧 세이부에서만 뛰었고 2019년에는 타율 0.303, 20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3년 연속 포함 최다안타 타이틀을 4회 수상했고 2017년에는 리그 수위 타자로 뽑히기도 했다.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6번 차지했을 정도로 수비도 A급.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1월 신시내티 구단과 3년, 총액 2100만 달러(239억원)에 계약하며 MLB 진출 꿈을 이뤘다. 그러나 첫 시즌 5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5(155타수 38안타), 9타점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개인사에 시범경기 부진, 부상까지 악재가 겹쳤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3.1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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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은 아키야마…시범경기 7타수 무안타에 햄스트링 부상까지

일본인 외야수 아키야마 쇼고(33·신시내티)가 경기 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다. 아키야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시범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회 수비를 앞두고 타일러 네이퀸과 교체됐다.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3루 땅볼을 친 뒤 전력질주를 한 게 화근이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왼 햄스트링 문제'라고 전했다. 좀처럼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아키야마는 스프링캠프 초반 다친 아내의 병간호를 이유로 팀 훈련에 '지각' 합류했다. 복귀 후 지난 8일 샌프란시스코와 시범경기부터 경기 출전 중인데 4경기 도합 7타수 무안타로 침묵 중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햄스트링까지 다쳐 향후 훈련 소화에 물음표가 찍혔다. 우투좌타 외야수인 아키야마는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외야수였다. 2011년 데뷔부터 줄곧 세이부에서만 뛰었고 2019년에는 타율 0.303, 20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3년 연속 포함 최다안타 타이틀을 4회 수상했고 2017년에는 리그 수위 타자로 뽑히기도 했다.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6번 차지했을 정도로 수비도 A급.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1월 신시내티 구단과 3년, 총액 2100만 달러(239억원)에 계약하며 MLB 진출 꿈을 이뤘다. 신시내티가 구단 역사상 첫 번째로 영입한 일본인 선수였다. 그러나 첫 시즌 5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5(155타수 38안타), 9타점으로 부진했다. 출루율(0.357)은 높았지만, 장타율(0.297)이 3할도 되지 않았다. 올 시즌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개인사에 시범경기 부진까지 악재가 겹쳤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3.1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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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부상 이력에 코로나19, 쓰쓰고 실패까지…3중고와 싸운 나성범

메이저리그(MLB) 문을 두드렸던 나성범(32·NC)의 도전이 실패로 막을 내렸다. 나성범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마감 시간인 10일 오전 7시(한국시간)까지 MLB 어떤 구단과도 계약하지 못했다. 나성범은 일찌감치 협상 대리인으로 MLB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를 선임했다. 포스팅 기간 미국에 머무르며 계약을 준비했다. 그러나 그의 영입에 적극적인 구단이 나타나지 않았다. 최근 포스팅으로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426억원)에 계약한 키움 내야수 김하성과 비교하면 시장 분위기가 달랐다. 악재가 겹쳤다. 송재우 MBC SPORTS+ 해설위원 "나성범은 무릎 부상 이력에 나이까지 적지 않다. 서른 살을 넘긴 선수가 부상으로 한 시즌을 쉬고 복귀했다는 건 (영입을 고려하는 구단으로선)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9년 5월 경기 중 오른 무릎을 심하게 다쳤던 나성범은 곧바로 수술대에 올라 시즌 아웃됐다. 2020년 성공적으로 복귀(타율 0.324, 34홈런, 112타점)했지만, '건강'에 대한 물음표를 지운 건 아니었다. MLB 구단들이 '외야수 나성범'의 가치를 얼마큼 평가하느냐가 이번 포스팅의 최대 관심사였다. 결과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얼어붙은 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 분위기도 한몫했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수입에 줄어든 MLB 구단들이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조지 스프링어(전 휴스턴), 마르셀 오수나(전 애틀랜타),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전 보스턴), 에디 로사리오(전 미네소타) 등 대형 외야수들이 아직 FA 시장에 꽤 많이 남아 있다. 영입 우선순위에서 나성범이 밀릴 수밖에 없다. 지난 3일 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 잔류가 확정된 니시카와 하루키도 상황이 비슷했다. 니시카와는 최근 4년 연속 NPB 퍼시픽리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외야수다. 나성범과 마찬가지로 포스팅으로 MLB에 도전했지만, 계약하지 못했다. 당시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무관중으로 지난 시즌을 치른 탓에 MLB 각 구단이 재정적으로 힘든 상태다. 이로 인해 포스팅 시스템을 이용한 니시카와에게 역풍이 불었다'고 했다. 쓰쓰고 요시토모(탬파베이)의 실패도 나성범에게 악재였다. 2019년 12월 포스팅으로 탬파베이 구단과 계약한 쓰쓰고는 계약 당시 '거포 외야수'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2016년 NPB에서 44홈런을 때려낸 그에게 탬파베이는 2년 총액 1200만 달러(131억원)를 투자했다. 쓰쓰고는 계약 첫 시즌이던 지난해 51경기에서 타율 0.197(157타수 31안타) 8홈런, 24타점으로 부진했다. 나성범은 쓰쓰고와 같은 '좌타 외야수'에 거포라는 공통점까지 있었다. NPB '안타 제조기'로 불린 외야수 아키야마 쇼고(신시내티)마저 MLB 적응에 애를 먹으면서 아시아 출신 외야수의 가치가 떨어졌다. 나성범은 구단을 통해 "오랫동안 꿈꿔왔던 MLB에 도전할 수 있어서 기뻤다.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큰 미련은 없다"며 "무엇보다 도전할 수 있게 도와준 구단에 감사하다. 같이 기다려주고 응원해주신 팬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다른 기회가 또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제 2021시즌 NC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1.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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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 구단 역사상 첫 日 선수 영입…아키야마 3년 계약 발표

신시내티가 일본인 외야수 아키야마 쇼고(32)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신시내티 구단은 7일(한국시각)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아키야마와 3년, 총액 2100만 달러(244억7000만원)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2020년 연봉 600만 달러, 2021년 700만 달러, 2022년 800만 달러를 받는다. 매년 100만 달러씩 연봉이 추가되는 구조다. 아키야마는 당초 애리조나와 시카고 컵스행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그러나 애리조나가 포지션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콜 칼훈을 2년 계약으로 영입했다. 컵스는 사치세 여파로 대형 계약을 꺼렸다. 이 사이 신시내티는 꾸준하게 아키야마를 체크했고 구단 역사상 첫 일본인 선수 영입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우투좌타 외야수인 아키야마는 2011년 데뷔부터 줄곧 세이부에서만 뛰었다. 지난 시즌에는 타율 0.303, 20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3년 연속 20홈런을 넘겼고 통산 타율이 0.301일 정도로 정확도도 수준급이다. 최근 3년 연속 포함 최다안타 타이틀을 4회 수상했고 2017년에는 리그 수위 타자로 뽑혔다. 외야수 부분 골든글러브를 6번 차지했을 정도로 수비도 A급이다. 2015년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한 경력도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1.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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